미국이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에 탄저병 치료제인 "시프로" 가격을 1정당 1달러 이하로 내리지 않으면 특허권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파문이 일고 있다.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은 23일 하원 정부개혁소위원회에 출석,바이엘이 시프로를 이같이 인하하지 않을 경우 의회에 미국내 특허취소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3년까지 국제특허권을 갖고 있는 바이엘은 현재 미국정부에 시프로 1정당 1.87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앞서 찰스 슈머 미 상원의원도 정부가 바이엘의 특허권을 무시하고 효능이 비슷한 다른 치료제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캐나다는 최근 자국업체인 아포텍스로부터 시프로와 비슷한 탄저병 치료제를 1정당 95센트에 사겠다고 밝혔다가 23일 전격 취소했다. 이와 관련,바이엘은 "캐나다정부와 탄저균테러 발생시 이틀 안에 충분한 양의 시프로를 개당 1.30달러에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