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서울지역 10차 동시분양에서 IMF 경제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천9백87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시는 24일 10차 동시분양 참여신청을 마감한 결과 33개 업체가 36개 사업장에 지을 7천1백23가구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3천9백8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고 발표했다. 공급물량이 강남·북에 골고루 분포돼 있고 중소형(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70%인 2천8백4가구에 달한다. 또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은 '전가구 일반분양 단지'가 13곳에 이른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도 비교적 일반분양분이 많은 편이다. 인기 지역인 강남권에서는 △논현동 동양 △서초동 LG△역삼동 세방 △삼성동 우정△논현동 우민 △가락동 신한 등 6개 단지 4백79가구가 선보인다. 논현동 한국관광공사 교육원 터에 들어설 '동양 파라곤'은 16층 4개동 규모의 고급 빌라풍 아파트다. 동양고속건설이 강남에 처음 내놓는 단지로 52∼91평형 13개 타입으로 이뤄진다. 구릉지에 위치해 조망이 양호한 편이다. 서리풀공원 인근에 건립될 '방배동 LG빌리지'도 55,66평형으로만 이뤄지는 고급 아파트다. 전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며 전용률이 89%로 높은 편이다. 신구종합건설이 마포구 상수동 한강변에 지을 '강변연가'는 55∼81평형 54가구에서 모두 한강과 밤섬을 볼 수 있어 한강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대우건설이 신림동 미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도림 '대우그랜드월드'로 11∼24층 23개동 1천4백56가구중 24∼48평형 4백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주택부문이 동대문구 이문5재개발구역에 건립하는 '이문동 래미안'도 9개동 6백45가구로 단지 규모가 비교적 크다. 일반분양되는 23∼48평형 4백9가구 가운데 23평형이 2백55가구나 포함돼 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의 종암동 아이파크,상도동 쌍용,영등포동 이수,갈현동 삼호 등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0∼30평형대 물량이 많은 단지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번 동시분양에선 지역별 평형별로 다양한 특색을 갖춘 4천가구가 대거 쏟아져 나오는 만큼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단지를 골라 적극 청약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