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유창종 검사장)는 24일 도피중인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본보에 편지를 보내 해외의 한적한 지방도시에 머물며 지병 치료와 회고록을 집필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진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실상 손놓고 있던 김 전 회장에 대한 행방 추적을 재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귀국 여부에 대해 측근이나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기소중지 상태인 만큼 귀국 즉시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고 원칙대로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편지에서 연내 귀국할 뜻을 전해온 것과 관련,측근 등을 통해 조기 귀국을 종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미국이나 유럽의 작은 도시에 체류중일 가능성이 높고 그간 인터폴에 의해 행적이 드러난 홍콩,프랑스,독일,싱가폴,수단,베트남 등은 잠시 들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회장은 지난 99년말 베트남 대우자동차 공장방문을 위해 출국한 뒤 3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