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철강업계는 2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 다봉룸에서 민·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가 수입철강제품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정한 데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24일 한국철강협회는 산업자원부에서 이석영 차관보와 안현호 기초소재산업 과장,철강업계에서 포항제철 동국제강 연합철강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포항강판 동양석판 등의 대미 수출담당 임원 등이 모여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관은 단기적으로 오는 11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ITC 구제조치 청문회에 대표단을 파견,현지에서 법률적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미국 주요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향후 미 행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인 수입규제조치 계획을 파악해 사전에 대처 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부당한 201조 수입규제 조치가 발동되지 않도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다자간협상 등에서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 양자 협상을 갖자고 제의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