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집이 낯선 사람들에게 점령당한다면? 11월 2일부터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파티"는 밤 10시부터 12시까지 한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영화의 롱테이크처럼 그린 연극이다. 남의 집에 쳐들어와 기괴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파티를 여는 사람들,겁에 질린 집주인 등 성격이 전혀 다른 인물들의 연기 스타일과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갑작스런 공포에 대면한 인간의 모습을 익살스럽고 코믹하게 엮었다. "그로테스크 심포니"라는 부제로 한바탕의 난장과도 같이 서늘한 코미디물이다. "파티"는 지난98년 예술의전당 "우리시대의 연극"으로 기획,공연됐던 작품이다. 지난 98년 연극협회에서 선정한 작품상 "베스트3"에 뽑혔다. "백수광부"의 이성열이 연출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윤영선씨가 맡았다. 윤 씨는 "맨해튼 일번지"를 비롯해 "키스"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창작열을 선보여온 40대의 희곡작가다. 중견 배우인 이봉규를 비롯 김세동 김미자 이해성 정은경 김준배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평일 7시30분,토 4시30분 7시 30분,일요일 3시 6시(월요일 공연없음).(02)766-1482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