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이번엔 JP모건 고문 변신 .. GE 회장퇴임 2달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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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회장이 GE를 그만둔지 두달 반만에 벌써 이력서에 세 줄을 보탰다.
지난 2일 월가 투자회사인 클레이톤 더빌리어&라이스의 특별 파트너가 된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미국 2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고문으로 임명된 것.
JP모건체이스의 윌리엄 해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잭 웰치는 20년 동안 GE 회장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회사를 인수해 매우 응집력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며 "우리 회사에서도 통합된 기업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JP모건과 체이스의 합병으로 새로 태어났다.
세번째 이력은 '베스트셀러 작가'.
테러사건 이후 약간 시들해졌지만 GE 퇴사 이후 발간한 자서전이 여전히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웰치는 최근 이 책의 마케팅차원에서 미시간경영대학원 학생들과 토론을 나눴는 데 이 내용이 많은 언론에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됐다.
학생들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이긴다는 것은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야만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자기 직업을 걱정할 정도라면 사회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GE의 성공비결은.
"능력주의다.
사람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경영대학원에선 잘못된 평가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가르쳐야 한다"
△스포츠를 이해하는 것이 회사경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비즈니스는 게임이다.
스포츠를 이해하면 기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경영자는 팀을 이끌어야 한다"
△하위 10%를 가려내는 GE의 능력주의를 따라하다가 소송당한 기업들이 많다.
"주로 나이 때문일 것이다.
능력을 따지는 데 나이를 감안해선 곤란하다.
GE의 경우 가장 젊은 직원도 하위 10% 안에 들어갔다"
△1995년 심장수술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수술 전에는 돈을 아꼈다.
병당 1백달러가 넘는 포도주를 사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수술 뒤에는 값싼 것보다 좋은 것 위주로 소비한다.
포도주도 1백달러가 넘는 것들을 산다"
△공직에 나갈 용의는.
"없다.
나는 선거절차를 무척 싫어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