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주말연속극 '그 여자네 집' 후속으로 '여우와 솜사탕'(극본 김보영·연출 정인 토·일 오후 7시55분)을 27일부터 방송한다.


60분물 50부작으로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386세대 남자와 신세대 여자가 서로를 길들이고 길들어 가는 과정을 담는다.


특히 성격이 다른 두 가정에서 자란 남녀의 결합을 소재로 소외감이 심해져 가는 현대인들 사이의 이상적 화합을 모색한다.


남녀 주인공엔 유준상과 소유진이 캐스팅됐다.


백일섭 이영하 고두심 이경진 금보라 등 중견 연기자들도 출연한다.


유준상이 연기할 '봉강철'은 34세의 광고회사 직원.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1차까지 합격했지만 계속되는 실패를 참지 못하고 광고 회사에 들어간다.


그는 덤벙대지만 용기가 있고 용의주도함은 없지만 '잔머리'는 잘 돌아가는 인물이다.


급한 성격 탓에 한순간에 큰 실수를 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일이 잦다.


언젠가 왕창 돈을 벌어 잔소리 많은 아버지 기를 죽이는 것이 목표인 강철에게 10살이나 어린 안선녀가 나타난다.


소유진이 맡은 '안선녀'는 승부근성이 강한 24살의 신세대 여성이다.


한의대 졸업반인 안선녀는 어릴 때부터 공부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형이다.


선녀는 어쩌다가 만난 강철이 처음부터 어린애 취급하는데 분개해 강철을 이겨보려다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홀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의 반대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다.


고두심은 내숭이 많고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강철의 어머니인 '어말숙'역을 맡았다.


말숙의 동창이자 라이벌이면서 선녀의 어머니인 '성구자' 역은 이경진이 연기한다.


백일섭은 자수성가한 구두쇠로 경제권을 쥐고 가족 위에 군림하는 강철의 아버지 '봉진석'으로 나온다.


기획·연출을 맡은 정인 PD는 "강철이 자기 주관대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선녀를 만나 티격태격하며 잘 살아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