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가습기 등 난방용품 판매가 최근 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난방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특히 올 겨울은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중동전쟁으로 유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석유난로보다는 전기나 가스를 사용하는 난방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마그넷 등 대형 할인점들은 이미 난방용품 기획행사에 돌입한 상태.이마트 박찬영 부장은 "요즘에는 선풍기형 전기히터처럼 값이 싸면서도 부피가 작은 보조 난방용품들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난방용품=선풍기 형태의 원적외선히터는 열선을 세라믹에 감아 원적외선이 열과 함께 나오도록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적외선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근육통 신경통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업계측의 설명이다. 할로겐히터도 선을 보였다. 전원을 켜고 1분 가량 지나야 열을 발산하는 원적외선히터의 단점을 보완해 가동 즉시 열을 방출한다. 할인점에서 3만9천∼5만8천원에 판매되는 원적외선히터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 편. 4만9천∼6만8천원이다. 화재위험이 적고 냄새가 안나는 전기히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거실 등 넓은 공간의 난방에는 가스히터가 많이 쓰인다. 신개념 전기요 전기장판들도 많이 나왔다. 특히 세탁이 어려운 전기요의 단점을 보완한 커버 분리형 전기요가 인기다. 가격은 4만5천∼6만원이다. 머리부위에만 열선을 제거해 머리를 맑게 유지시켜 주는 장판도 판매된다. 국일전기요(대형)의 경우 할인점에서 3만원대에 판다. ◇가습기=가습기에는 물을 가열해 뜨거운 수증기를 발산하는 가열식과 초음파를 이용해 물을 순간적으로 증발시켜 차가운 수증기를 만드는 초음파식이 있다. 최근엔 두가지 방식을 적용한 복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복합식은 수증기 분사량이 많은 초음파식과 세균 발생이 적은 가열식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초음파식과 가열식은 3만∼7만원,복합식은 5만5천∼11만원짜리가 많다. ◇선택요령=히터는 유지비와 난방공간을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전기히터는 냄새가 없지만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난방공간이 좁은 공부방 등 개인용으로 적당하다. 원적외선히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드는 편이지만 안전성이 뛰어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용하기 좋다. 연료비가 비싸고 냄새도 나지만 열효율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석유난로가 낫다. 전기요 전기장판 등은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자파 시험을 거쳐 인증마크를 획득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