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11
수정2006.04.02 04:14
미국의 잇따른 공습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저항이 끈질겨 보복전쟁은 다음달 중 시작되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기간과 겨울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마단·혹한기 장기전 전망=미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 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24일 펜타곤 전황보고에서 "탈레반은 강인한 전사"라며 예상보다 강력한 저항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겨울이 오기 전 공습을 끝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방미중인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회견을 갖고 "라마단과 아프간 동절기로 군사작전에 어려움이 있지만 보다 중요한 문제는 달성해야 할 군사목적이 있다는 것"이라며 라마단 기간의 공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날 미사일과 폭탄 3천여발을 아프간 수도 카불 등지에 퍼붓는 등 지난 7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다.
◇2개의 전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대(對)아프간 군사전에 이어 우편물에 의한 탄저균 공세로 또 다른 전선이 형성돼 '2개의 전선'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탄저균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체 조직의 4분의 1인 7천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9·11테러와 탄저균 배후 수사를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80만명에 달하는 우체국 직원들을 탄저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방·치료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미국 보건부는 독일 바이엘사와 탄저병 치료제인 시프로 1억정을 정당 95센트의 염가에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