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초저가 '세컨드PC'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주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삼성몰(www.samsungmall.co.kr)에서 선보인 세컨드PC는 며칠새 기록적인 판매를 올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닷새만에 무려 1천대를 판매했다. 삼성몰은 열흘동안 2백여대를 팔았다. 세컨드PC는 일종의 보조PC. PC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에서 보조용도로 하나 더 구입해 사용하는 PC를 말한다. 세컨드PC는 대개 인터넷 검색이나 간단한 문서작업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양이 낮은 수준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의 셀러론,메모리는 64MB,하드디스크(HDD)는 10GB 정도다. 가격은 20만∼30만원대에 불과하다. 인터파크와 삼성몰에 세컨드PC를 공급하는 곳은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있는 제이엣씨. 지난 8월 초저가 세컨드PC를 선보인 제이엣씨는 이번 인터파크와 삼성몰 공급을 계기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엣씨 이상일 사장은 "한 사이클이 지나간 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하고 대만에서 대규모로 부품을 들여오기 때문에 저가를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유통마진도 4% 정도 낮게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30만∼40만원대의 셀러론 1㎓급 세컨드PC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제이엣씨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세컨드PC 기획행사가 기대보다 호응이 좋아 올해말까지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상황을 봐서 향후 지속적인 사업분야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