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미 국채금리 기준)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년만기(2008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유통수익률)가 22일 1.12%, 23일엔 1.09%로 내려갔다. 이는 정부가 지난 98년 4월17일 외평채를 발행한 이래 최저치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 8월10일의 1.13%였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8월말 1.19%에서 '9.11 테러사태' 직후 1.61%(9월13일)까지 치솟았었다. 중국 국채의 가산금리가 테러직후 1.37%에서 22일 현재 0.90%로 급락한 것을 감안할때 외평채 가산금리도 1%선이 깨질지 주목된다. 5년만기(2003년 만기) 외평채도 테러 직전 0.88%에서 지난달 28일 1.15%까지 치솟았으나 23일 0.69%로 역시 최저치(종전 8월28일 0.70%)를 경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시아권 금융회사들의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외평채의 유통물량이 적어 테러 충격에서 신속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평채의 주요 매수처는 국내 연기금 보험사 등과 일본계 투자은행들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