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종전의 4.0%에서 2.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수출감소세 역시 지속돼 상반기 67억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하반기에 18억달러로 축소되고 내년에는 올 연간 흑자예상액 85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8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및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KDI는 이 전망에서 올 3.4분기 성장률은 0.9%, 4.4분기는 1.6%로 예측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통제목표인 4.0%를 훌쩍 뛰어넘는 4.4%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고물가 현상이 해소되면서 3%대 내외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업률은 올해 3.7∼3.8%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봤다. KDI는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재정지출을 집중시키고 금리도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와 산업자본의 은행소유제한제도는 완화하는게 바람직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