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북한측은 결국 미국과 관계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서영훈(徐英勳) 적십자사 총재,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 등 각계 대표 22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하며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APEC 한미정상회담에서)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일부에서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데 과거 미국이 소련과 중공을 못믿으면서도 국익을 위해 수교를 했고 전쟁을 치른베트남과도 수교를 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세계의 시장형편이 좋아지면 우리는 비약적으로 발전할수 있을 것이며 그 때까지는 내수진작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능력있는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주고, 여행도 하고, 외식도 하는 등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당장 내년에 10개 도시에서 월드컵 경기를 갖고 아시안게임을 개최해야 하며 50% 이상의 국민이 아파트에 사는 우리로서는 결코 테러문제에 안심할 수 없다"면서 "세계가 힘을 합쳐 테러의 조직과 자금,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