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11
수정2006.04.02 04:14
오는 2010년까지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 신기술산업은 연평균 7.7%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IT, 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등 5개 신기술 분야에 2005년까지 10조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5일 제3차 산업발전심의회(위원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기 산업발전 전망과 비전'을 심의,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를 토대로 산업별 세부 육성방안을 마련, 올해말부터라도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 산업구조가 바뀐다 =제조업 비중이 200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점차 축소되고 농림.수산업의 비중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서비스산업 비중이 확대돼 산업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화해갈 전망이다.
중화학공업 비중이 2000년 82.4%에서 2010년 86.8%로 높아지고 경공업 비중은 17.6%에서 13.2%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통신기기 컴퓨터.사무기기 등 성장 유망산업의 비중은 35.4%에서 43.2%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3대 산업군(주력 전통산업, 신기술산업, 지식서비스산업)별 발전 전망 =주력 전통산업은 2010년을 전후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수출 비중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수출이 2010년까지 연평균 4.8%와 9.0% 증가하는 반면 조선은 중국의 급성장으로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산업도 활발한 기술개발에 힘입어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부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0년 4.9%에서 2010년 6.1%로 높아지고 자동차부품과 일반기계부품도 각각 4.8%와 3.1%에서 6.4%와 5.5%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 초기에 진입한 IT 등 신기술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 고성장을 구가할 전망이다.
생산과 수출이 각각 매년 7.7%와 9.2% 증가, 세계 성장률인 5.8%를 훨씬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전자부품 BT 통신기기 등은 연평균 11∼14% 가량 성장하고 ET는 22.3%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산업은 매년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한다.
또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중심의 전자상거래가 기업간 거래(B2B)로 발전하면서 연평균 81.2%의 급성장을 거듭, 유통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의 정책방향과 지원방안 =산자부는 성숙기에 진입하는 주력 전통산업에는 IT화와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급성장중인 신기술산업에서는 최신 기술을 발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IT 등 5대 신기술산업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지원하고 시장 선점 효과가 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도 10년간 민.관 매칭펀드 형태로 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부품.소재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지원, 2010년에 이 분야에서 5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키로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