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시즌 6승을 향한 발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박세리는 25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 소세이CC(파72)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시스코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6만달러) 1라운드에서 일본의 핫토리 미치코를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오바 미치에를 4&2로 이긴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미국과 일본 LPGA투어에서 16명씩 출전,팀 대항전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첫날 미국팀이 16경기 중 12경기를 이기는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며 '미국 잔치'로 전락하게 됐다. 3번홀까지 핫토리와 접전을 벌인 박세리는 4,5번홀에서 잇달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8번홀마저 이겨 쉽게 승부를 내는 듯했다. 그러나 핫토리에게 9∼11번홀 3홀을 내리 내주며 AS(All Square;무승부)를 허용했다. 박세리는 12번홀에서 승기를 잡고 15번홀도 침착하게 승리로 이끈 뒤 16,17번홀을 비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세리와 상금왕 및 올해의 선수 등 각종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은 일본의 나수 미네코를 2up(2홀차 승)으로 손쉽게 꺾고 16강전에 진출,미셸 레드먼과 맞붙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