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방망이가 더 강했다 .. 삼성에 18-11로 승리...정상까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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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이제 1경기"
두산이 전날에 이어 삼성 마운드를 맹폭하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로 전원안타 전원득점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18대11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두산은 1차전 패배이후 3연승을 거두며 대망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양팀 타선은 총 29점을 합작,전날 세운 한경기 최다 득점(20점)을 불과 하루만에 깨뜨려버렸다.
또 한국시리즈 한 팀 최다득점(18점),한경기 최다 안타(34개) 등을 갈아치우는 등 "한국시리즈 답지 못한" 난타전을 펼쳤다.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과 한 이닝 최다타석 기록은 이날 경기에서만 각각 두차례나 바뀌었다.
또 2회초가 끝난 뒤 2대8,6점차로 뒤지던 두산이 경기를 뒤집은 것은 최다 점수차 역전승이다.
제1선발로 나섰던 빅터 콜(두산)과 갈베스(삼성)는 일찌감치 불을 뿜은 상대 방망이에 두들겨 맞으며 초반에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첫 공격의 포문은 두산의 우즈가 열었다.
1회 첫타석에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한국시리즈 6호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초 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2회 2사 이후 13명의 타자가 나서 대거 8점을 얻어내며 경기를 뒤집은 것.
하지만 두산은 3회말 김동주의 만루홈런과 안경현의 1점홈런을 포함,15명의 타자가 돌아가며 대거 12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이후 이경필,이혜천 등을 투입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7점차의 대승을 지켜냈다.
반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이날 어이없는 대패로 1승3패에 몰려 프로 원년인 82년부터 시작된 한국시리즈 우승 7번째 도전도 실패할지 모를 위기에 빠졌다.
한편 이날 김동주가 3회 날린 만루홈런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김유동(당시 OB)이 때린 이후 19년만에 터진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이고 곧바로 터진 안경현의 홈런으로 통산 3호 랑데부 홈런이 만들어졌다.
5차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