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5일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강원 강릉시 등 3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의석수가 과반에 1석 모자라는 1백36석을 확보하는 거대 야당으로 발돋움했다. 민주당은 1백18석, 자민련 15석, 민국당 2석, 무소속 2석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구로을에서 한나라당 이승철 후보는 유효투표의 49.4%를 얻어 민주당 김한길 후보(42.8%)를 누르고 당선됐다. 동대문을도 역시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가 유효투표의 절반 이상을 획득, 민주당 허인회 후보(44.7%)를 3천7백여표 앞질러 금배지를 달았다. 강원 강릉에서는 한나라당 최돈웅 후보가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며 무소속의 최욱철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한나라당은 이날 승리로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민주당은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내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3개 지역 재.보선 결과 총 유권자 44만9천6백3명중 18만8천5백23명이 참여, 투표율이 41.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거구별로는 동대문을이 45.6%로 가장 높았고 강릉시가 41%,구로을이 39.4%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