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테러사태 이후 심각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미국 부동산 중개인협회는 9월의 기존 주택 매매가 전달보다 11.7% 급감해 489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소율은 지난 95년 4월 12.5%를 기록한 이후 최고다. 같은 날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8.5% 감소한 1,654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의 0.5% 감소는 물론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 1.3% 감소보다 그 폭이 훨씬 크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감소율은 5.5%로 전달 0.2% 상승에서 반전했다. 한편 지난 20일까지 한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 역시 전주보다 8,000명 늘어 50만4,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울한 경기 지표에도 불구,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 역시 강세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은 데 따라 전날보다 0.17센트 내린 89.21센트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늦은 오후 0.15엔 오른 122.90엔을 가리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