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에세이 「나는 어떻게골프를 치나」(How I Play Golf)의 판권료가 국내 출판 사상 최고액인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투데이'의 지주회사인 넥스트미디어홀딩스(회장 조희준)는 이 책의 해외판권을 갖고 있는 스포츠 에이전시 IMG에 판권료 150만달러를 주기로 합의하고,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금액은 기존의 외국도서 판권기록을 7.5배 상회하는 것으로, 1994년 출간된 소설 「모레」가 20만 달러의 판권료를 지불해 그동안 최고기록를 갖고 있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나는 어떻게...」는 이달 16일 폐막한 올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출품신간 중 국내 출판사들로부터 가장 높은관심을 받은 책이었다. 국내 10여개 출판사들이 판권 구입 의사를 타진한 가운데 당초 10만 달러 부근에서 판권료가 논의돼다 넥스트미디어 홀딩스측과 IMG의 직접 협상이 진행되면서 판권료가 껑충 뛴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한 판권료를 지불하고 수익을 남기려면 책값을 2만5천원으로 책정하더라도100만부 이상은 팔아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게 출판계의 추산이다. 이에 대해 한 저작권 관계자는 "단행본 판권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 사용권 등부대 판권 계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