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누가 더 낼까..씨티은행 신용대출.HSBC 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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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국내에서 소매금융영업에 주력하는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과 HSBC의 주력 대출상품이다.
금융계는 이처럼 상반되는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두 은행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씨티은행은 이달들어 상장기업에 근무하는 27세에서 57세 사이의 직장인을 상대로 최대 5천만원까지 신용 대출해 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 대출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10단계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최저금리는 연 9.9%다.
씨티측은 이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판명되자 대상 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돼 전체 신용대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선에 이르고 있다"며 "당분간 이 부문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HSBC는 개인 신용대출은 일체 다루지 않고 있다.
서울과 부산,근교 위성도시지역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에만 주력하고 있다.
이 은행은 연 6.15%(변동금리)의 낮은 금리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타 은행의 경우 일부 우량고객에게만 연 5∼6%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는 달리 HSBC는 거의 모든 대출고객에게 연 6.15%의 금리를 매기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근저당설정비 면제혜택을 금융권에서 처음 도입해 주목받았다.
HSBC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인 지 1년반 만에 대출잔액이 9천억원대에 이르고 있다"며 "개인신용대출은 신용평가시스템 등을 완전히 갖춘 내년께나 시작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