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10.25 재.보선 참패로 심각한 후유증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상당수 최고위원들이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이반에 대한 자성론과 함께 국정쇄신을 또다시 제기했으며,일부 소장파들도 이에 가세,정국대처 방안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권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만간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당직자는 이날 "선거패배에 따른 실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이 대처해 나가는데 어떤 진용이 필요한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편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기조위원장과 신계륜 조직위원장,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다음은 최고위원회의 주요발언록. ◇박상천=경제와 민생에 대한 불만의 결과다. 이것을 경고로 받아들여 국정쇄신을 해야 한다. ◇정대철=민심이반이 극심하다. 국정쇄신을 하라는 마지막 경고로 알고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다. ◇이인제=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해결할 왕도는 없다. 의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속에 뛰어들어야 한다. ◇김중권=공식 라인이 가동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 분파가 왜 이리 많은가. ◇정동영=민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했으나 정직하지 못했다. 사납고 매서운 민심을 통렬히 받아들여야 한다. ◇김기재=인적쇄신 등 총체적 개혁을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원점에서부터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 ◇노무현=경고로 받아들이면서 뱃심있게 밀고 나가자. ◇김근태=말만으로는 수습불능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단합하자고 할 게 아니라 행동하고 결단해야 한다. ◇한화갑=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수습이 어렵다. ◇한광옥=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단합해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