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서비스 업체의 실적 호전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업체는 IT(정보기술) 분야에서는 드물게 수익성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6일 증시에서 대형 통신주들이 3·4분기 실적호전 재료를 등에 업고 일제히 상승했다. 통신주의 동반상승은 이들 기업들 모두가 3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KTF는 3분기 순이익이 지난 2분기에 비해 1백44% 증가한 1천3백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 대비 매출(1조2백49억원) 증가율이 0.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LG텔레콤도 3분기 매출(5천6백20억원)이 전분기에 비해 오히려 3.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백94억원으로 50.2%나 늘어났다. 이동전화 선두업체인 SK텔레콤은 매출과 순이익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에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3%이상 늘어난 1조5천4백억원,순이익은 30% 가량 증가한 3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도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2·4분기와 비슷한 2조8천8백억원의 매출에 1천9백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