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를 맞아 고객을 찾아 나서는 무점포 소호(SOHO)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고객 창출형 소호 아이템은 투자비가 적게 든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성실하고 영업력이 있으면 발로 뛰는 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무점포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능력을 키워보고 싶은 젊은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경기 침체로 창업자들이 사업 시작을 망설이고 있지만 무점포 소호 사업은 실패한다 하더라도 크게 위험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유망 소호 사업을 소개한다. 숯 생활용품점 일본에서 인기 있는 숯 소호 사업이 국내에 상륙했다. 슈퍼 팬시점 미장원 사우나 등에 다양한 기능성 숯 용품을 납품하는 사업이다. 일반 기업,금융기관 등에 판촉용품 납품도 가능하다. 판촉 용품은 대량 주문이 많아 상당한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숯 제품는 초등학생용 액세서리부터 생활용품 장식용품 전자파 차단제품 등 다양하다. 침구류 핸드폰 같은 컴퓨터 전자 제품용과 김치에 넣어 불순물을 없애주는 "김치숯" 같은 식품용이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숯성분이 함유돼 무좀을 방지하고 발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 양말류는 선물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숯에 대한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전자파 차단,항균,스트레스 해소 관련 숯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업은 초기 상품 대금으로 5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예상 거래처를 목록으로 만들어 성실히 영업하는 게 고객 창출 비결이다. 아트 캔들 사업 초는 사용 범위가 한정돼 소비가 줄고 있는 상품이다. 아트 캔들사업은 성장 한계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양초에 실용성과 예술성을 가미한 신 개념의 소호 사업이다. 아트 캔들은 일반 초에 6가지 향기를 첨가해 40여 종의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되어 있다. 팬시점 꽃집 선물용품점 등에 자신이 만든 제품을 직접 납품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 수출용이나 단체 주문도 늘고 있기 때문에 주문을 받아 가정에서 제작해도 된다. 본격적으로 수익을 늘리려면 발로 뛰면서 위탁 판매 업소를 발굴하는 게 좋다. 아트 캔들의 마진은 디자인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체적으로 매출액의 절반 가량에 이른다. 창조적인 감각을 갖춘다면 1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8주가량의 기술 교육을 받아야 하며 아트 캔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구를 구입해야 한다. 기계 구입비와 양초를 만들 재료 구입비로 5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방문 학습지 사업 방문 학습지 교사를 1인 소호 사업으로 발전시킨 형태다. 점포없이 내 사업으로 방문 학습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체인점 점주가 일주일에 한번씩 회원 가정을 방문해 학습지를 직접 배포한다. 기존 학습지 업체들이 고용했던 방문 교사를 없애 고객들의 비용을 낮췄다. 사업 초기에는 아파트 단지,상가,쇼핑센터 등에서 무료로 학습지를 나눠준 다음 일정 기간 동안 서비스를 하면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회원들은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본사에서 제공하는 공부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무실은 필요없고 본사와 공동으로 외부 판촉 행사를 하고 그 곳에서 확보된 회원을 관리하면 된다. 5백만원 정도의 창업 비용만 있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학습지 교사,보험 설계사,카드회원 모집자,유치원 교사 등의 경험이 있는 주부들이 하기에 적당하다. 화장실 방향 사업 아무리 인테리어가 잘된 고급 화장실이라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냄새가 난다. 깨끗한 실내 공간 유지를 위해 냄새를 없애주는 화장실 방향 사업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아이디어 서비스업이다. 광촉매 정화 장치인 바이오 시트를 욕실 좌변기에 설치하면 방향제 없이 반영구적으로 냄새 고민을 없앨 수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 욕실 개보수 작업을 함께 해준다. 기존 건물 보다 신축 건물의 수요가 더 많다. 인테리어업자 부동산 중개업자 등과 제휴하면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 제휴 업소를 많이 만들고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발로 뛰면 성과가 좋다. 바이오 시트 설치비는 10만~17만원이다. 제품 원가는 2만5천원. 바이오 시트를 설치하면서 좌변기 개보수 작업까지 수주할 경우 1개당 수리 비용은 70만원 선이다. 무점포 재택 사업이기 때문에 장비 구입비와 초기 물품비를 포함해 1천만원 이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