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기존 브랜드냐 새 브랜드냐에 따라 스타마케팅을 달리 한다. 기존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스타를 기용,브랜드 파워와 광고효과를 극대화한다. "스피드 011"광고의 배우 한석규,무선인터넷의 장동건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유망한 신인을 발굴해 장기간에 걸쳐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20대 브랜드 TTL 모델인 임은경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 하면 역시 한석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올해로 4년째 SK텔레콤의 기업 이미지 광고에 줄곧 출연하고 있다. 정감있는 미소가 매력인 한석규는 삶의 여유를 강조하는 SK텔레콤의 서비스 컨셉트와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한 광고에서는 한석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대폰 전화번호를 슬쩍 노출해 화제를 모았다. 56초 동안 한석규의 목소리를 듣을 수 있는 이 번호에는 하루 수만회의 접속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임은경은 초기에 베일에 싸인 모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음성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붙이는 전술을 썼다. 이제는 임은경이 대중 스타로 부상함에 따라 노출을 허용하고 있다. 임은경은 지난 21일 서울 올림픽공원서 열린 SK텔레콤 주최 "행복 러닝" 행사장에 갑자기 나타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SK텔레콤은 신규 브랜드인 유.무선 통합 포털 "네이트"와 25~35세 브랜드 "유토(UTO)"의 스타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스타는 연예인 뿐이 아니다. 프로농구팀 SK나이츠의 서장훈 선수와 조상현 선수도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나이츠가 지난 99~2000 시즌에서 우승하자 두 선수를 중심으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TTL존에서 팬사인회 열기도 했다. 당시 날마다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스타 선수들을 보려고 몰려들었다. TTL의 초기붐을 일으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작년초에는 서장훈 선수가 SK텔레콤의 기업이미지 광고에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기원 SK텔레콤 프로모션팀 차장은 "이동통신시장도 이제 단순한 서비스 기능만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렵게 됐다"며 "브랜드 이미지 창조를 위한 스타마케팅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 수단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