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에 스카치블루 '주의보'가 발령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이 수입,판매하는 스카치블루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58만8천여상자(1상자=5백㎖ 6병)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3천여상자보다 3백%이상 증가했다. 매출액도 7백54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동기보다 6.9%포인트 증가한 9.9%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연말엔 시장점유율이 13%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그램코리아 진로발렌타인스(JBC) 하이스코트 등 경쟁업체들은 스카치블루의 진격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스카치블루의 병모양과 디자인을 둘러싸고 롯데와 법정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JBC측은 최근 프리미엄급(원액숙성기간 12년)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자사제품 임페리얼의 용기를 위조가 불가능한 형태로 바꿨다. 또 룸살롱 등 위스키 소비가 많은 고급유흥업소에 도우미를 동원해 무료시음행사를 실시하고 신문광고 횟수도 늘리는 등 스카치블루 꺾기에 나섰다. 씨그램코리아(윈저 생산업체)와 하이스코트(딤플 수입업체)도 주류도매상들에 대한 거래조건을 개선하는 등 시장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