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마이애셋자산운용이 공동선정한 '배당유망주' 20개 종목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배당유망주는 올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아 배당투자가 유망한 종목들로 한국경제신문과 마이애셋이 지난 9일 선정, 발표했었다. 지난 주말인 26일 현재 이들 20개 종목은 발표일인 9일 이후에만 평균 8.06%나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07.61에서 543.41로 7.05% 상승한 것에 비하면 1.01%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거 매수한데 따른 것이어서 한경과 마이애셋이 공동선정한 배당유망주 20개의 분전은 더욱 돋보인다. 이 기간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림요업으로 상승률이 37.45%에 달했다. 인지컨트롤스도 19.87% 상승했으며 현대DSF와 희성전선도 각각 16.89%와 10.31% 올랐다. 연초 주가와 비교한 이들 배당유망주의 주가상승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20개 종목의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은 평균 51.7%에 이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20.95에서 543.41로 4.3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47.39%의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중앙건설이 1백38.55%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차2우B 1백14.37% 동부건설 101.83% 대림요업 89.55% 대신증권우 88.76% 순이었다. 최남철 마이애셋 상무는 "배당유망주 20개 종목은 꾸준한 실적 호전과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기준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 변화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베타계수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종합주가지수가 횡보할 경우엔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최 상무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테러사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한 최근에도 배당유망주의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것은 이들 20개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배당유망주 20개 종목의 이같은 선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이들 중심으로 편성한 마이애셋의 '배당플러스 혼합형뮤추얼펀드'의 기대감도 한층 무르익고 있다. 현재 마이애셋의 배당플러스 혼합형 펀드 유입액은 예약자금을 포함, 1백62억원에 달한다. 마이애셋은 내달부터 이들 자금을 배당유망주 20개에 집중 운용할 계획이다. 배당을 겨냥한 투자는 정기예금을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데다 배당기준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올라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 이런 배당투자의 장점을 한경과 마이애셋이 공동선정한 배당유망주가 짧은 기간에 증명해 보인 셈이다. 더욱이 그동안 주가가 올랐다고 이들 종목의 올 예상배당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때 20개 종목의 올 예상 배당수익률은 평균 9.19%에 달한다. 연율로 환산하면 50%가 넘는다.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연 5%를 밑도는 것과 비교하면 투자메리트가 여전히 크다. 만일 배당기일이 가까워 주가가 급등할 경우 배당을 포기하고 중간에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방법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상장기업 전체의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금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배당투자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 3백9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예상)은 4.87%로 시중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인 4.8%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와 미국 테러사태로 야기된 세계적인 초저금리시대를 감안하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투자는 더욱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한경과 마이애셋은 올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 재무구조가 탄탄한 종목 등 4가지를 기준으로 배당유망주 20개를 선정했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