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증권사 '百藥이 無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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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증시에 상장된 증권회사의 절반 이상이 중간 결산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이탈과 주가 하락에 따른 매매수수료 수입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기업들의 자금조달 의욕이 꺾이면서 신주 발행이 격감한 것도 증권사 들의 수지 악화를 부채질했다.
최근까지 올해 중간 결산(4∼9월) 실적을 공개한 18개 증권사 중 경상적자를 낸 곳은 신코,쓰바사,고쿠사이 등 무려 12개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청의 검사 기피 등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지난 6월 행정처분을 받았던 고쿠사이증권은 매매수수료 수입이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까지 격감하면서 1백45억엔의 경상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작년 중간 결산에서 1백18억엔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1백77억엔의 흑자를 올렸던 신코증권은 20억엔의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를 면하긴 했지만 다이와증권 그룹은 1천51억엔에 달했던 상반기 경상흑자가 올해는 12억엔으로 급감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조직 축소,인원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도 불구,이익 감소 스피드가 워낙 빨라 수지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동시 테러 발생 전후인 7∼9월만을 놓고 보면 18개사 중 'e*트레이드' 단 한곳만 흑자를 냈을 만큼 7월 이후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쿄 증권가에는 더 이상의 수지 악화를 막으려는 증권사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구조조정 한파가 당분간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