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사의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72)가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 미국대학에 낸 기부금 중 사상 최대 규모인 6억달러(약 7천7백70억원)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대학 기부금은 휴렛팩커드의 공동 창립자 윌리엄 휴렛이 스탠퍼드대학에 내놓은 4억달러이다. 무어는 26일 "칼텍은 많은 중요한 업적들을 이뤄낸 대학"이라며 "건물을 지어 주기보다는 새 연구를 가능케 하는 기금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1954년 칼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무어는 68년 로버트 노이스와 인텔을 공동 창립했다. 무어는 지난 93년부터 2000년까지 칼텍 이사장을 역임하고 5천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그동안 칼텍에 대한 재정지원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