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합전투기사업(JSF)에서 보잉사가 록히드 마틴사에 패배함에 따라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방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F-X기종 선정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상황에서 유력 후보기종인 F-15E를 생산하는 보잉은 우리측과의 가격협상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전망이다. 보잉은 프랑스 닷소(라팔) 등과 함께 4조원(약 32억달러)규모의 F-X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막판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획득실의 한 관계자는 "보잉은 JSF경쟁에서 맞은 치명타를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해서든 F-X사업을 따내려 할 것"이라며 "이 경우 미 정부나 보잉사의 로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닷소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및 기술이전조건 등에서 추가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막판 수주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방부는 26일 JSF공급자로 록히드 마틴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은 2008년부터 시작해 2040년까지 미군과 영국군에 3천대(2천억달러 어치.2백60조원)의 전투기를 납품하게 된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김수찬 기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