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라텍스(대표 박덕준)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사이트인 글로브비즈(www.glovebiz.net)가 잇따라 국내외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장갑업계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의료용장갑 패션장갑 등 각종 장갑을 취급하는 이 사이트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다루고 있는데 최근 두달간 거래가 성사됐거나 상담중인 액수가 1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태화라텍스는 수술용 장갑업체인 서흥산업이 글로브비즈를 통해 일본 바이어에게 매월 20만달러 어치의 장갑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패션장갑업체인 신일사도 글로브비즈의 도움을 받아 국내 화장품 회사인 이넬과 패션장갑 4만켤레(약 1억원 어치)공급계약을 체결했다. TV홈쇼핑업체인 쇼핑넷은 글로브비즈에 가죽장갑 3천켤레 매입주문을 내 생산업체와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우래정보통신도 글로브비즈의 중개에 힘입어 고무장갑 1만켤레에 대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무역회사인 삼능이 화학시험용 장갑 25만켤레의 수출오퍼를 받아 글로브비즈를 통해 국내생산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며 동남아 원료생산업체도 국내 수입회사를 발굴중이다. 지난 9월1일 개설된 글로브비즈는 현재 5백20여개 장갑 생산업체 및 무역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두달동안 글로브비즈를 통해 거래가 성사됐거나 상담중인 액수는 태화라텍스의 지난해 매출액 1백50억원의 67%에 이른다. 유종훈 태화라텍스 인터넷사업실장은 "지금까지는 무료로 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규모가 큰 수출입건 등에 대해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02)3446-2738.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