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리모델링 시대] 건자재 : 내.외장재 고급화 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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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빌딩용 건축자재의 고급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택보급률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축물의 품질을 따지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는 이같은 수요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자재를 활용하지 못하면 분양시장에서 외면받기 십상이다.
요즘 새로 선보이는 건축자재의 특성은 환경친화,기능성 강화,편의성 향상,고품격 디자인 등으로 압축된다.
나무와 돌을 가미한 바닥재,참숯과 황토를 이용한 벽지,꽃과 식물의 잎을 이용한 페인트,소음과 밀폐성이 뛰어난 시스템창호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창호=실내외를 이어주는 중간역할을 하는 창과 문으로 구성된 부분이 창호다.
무엇보다 아름다움과 외부 공기 차단 성능이 뛰어나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충족시켜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시스템창호다.
금강고려화학 LG화학 한화종합화학 이건창호시스템 등 굴지의 자재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발코니를 리모델링할 때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창호인 포켓도어를 최근 시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발코니전용창,자동블라인드가 내장된 발코니창 등 다양한 시스템창호를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단열성과 기밀성이 뛰어나고 창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는 핸들잠금 장치를 부착한 신제품을 내놨다.
한화종합화학도 알루미늄과 밀폐기능이 좋은 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발코니창호를 상품화했다.
벽지=기능성을 강조한 벽지가 최근 신상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참나무숯을 섞어만든 초배지,전자파를 차단하는 벽지,황토와 각종 꽃잎을 섞어서 만든 벽지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건강벽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에 잘 타지않는 난연성과 방음효과까지 높인 벽지도 선보였다.
벽지전문업체인 에드텍은 올해초 전자파 차단소재를 가미한 전자파 차단기능 벽지를 내놨다.
에덴벽지도 쑥 향나무 잣나무목분 설녹차 원두커피 옥 전통한지 왕겨 등 무려 10여종의 자연친화적 소재를 가미한 기능성 벽지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은은한 자연향이 나는데다 화학성분이 없어 건강에도 좋다.
신한벽지는 기존 비닐벽지와 다른 수성발포제를 활용한 무공해 벽지를 개발,시판중이다.
비닐벽지가 불에 탈 때 유해물질과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단점을 해결했다.
벽지전문업체인 신대동은 방음효과가 뛰어난 인조 가죽벽지를 내놨다.
불에 잘 타지않아 천장의 불연재료로 적합하다는게 신대동의 설명이다.
바닥재=비닐소재의 장판과 나무를 소재로 한 마루판이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능성과 자연친화형 소재를 테마로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비닐소재의 기존 바닥재가 70%,마루판이 30%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금강고려화학 엘지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PVC장판업체들은 최근 옥이나 황토,나무 등 천연재료를 가미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건강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금강고려화학은 천연 맥반석 성분을 넣은 신제품을 내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화학도 천연옥과 황토 등을 가미한 건강기능성 제품을 개발,시판중이다.
이들 PVC소재 바닥재시장에 지난 90년대중반부터 새롭게 등장한 것이 나무로 만든 마루판이다.
온돌마루로 불리는 이 마루판은 두께 7~8mm,폭 10cm 정도의 얇은 합판위에 천연무늬목을 붙인 것이다.
비닐제품에 비해 2~3배정도 비싸지만 주택의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 신규분양주택의 거실 부억 등은 마루판 시공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평당 15만원 안팎이었던 가격도 올들어 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마루재도 건강효과를 강조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마루판 전문업체인 윈앤윈우드는 올해초 황토 세라믹 숯가루 등을 넣어서 만든 마루판을 선보였다.
이 마루판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 발생,항습 항균작용 등이 뛰어나다는게 윈앤우드측의 설명이다.
페인트 몰탈=신축 주택의 경우 첫 입주때 시멘트 냄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최근엔 이런 시멘트 독성을 막아주는 기능성 페인트와 몰탈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바닥을 덧씌우는 몰탈도 시멘트 독성중화,항균 방충효과,원적외선 방사 등의 효과를 내세운 제품이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주택부문 LG건설 등 주요 주택업체들도 올들어 분양한 아파트의 안방 등의 방바닥에 바이오세라믹이나 황토 몰탈을 사용,독성제거와 항균탈취기능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방자재=물을 절약할 수 있는 첨단 기능자재들이 인기다.
물부족이 예상되는데다 물값도 꾸준히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신규 주택의 모델하우스에서 어김없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품중에 하나가 절수형 페달이다.
이같은 절수형 자재들이 가미된 싱크대가 주방에서는 빠질 수 없는 품목이 됐다.
싱크대도 웬만한 충격에도 긁힘과 마모가 되지않는 인조대리석 상품이 주택업계와 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주방가구들도 설계단계부터 위치와 크기 등을 맞춰주는 이른바 빌트인시스템 적용이 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