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병모양을 보고 고를까,맛이나 향을 보고 고를까' 고객들이 위스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놓고 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씨그램코리아가 최근 12년산 윈저를 리뉴얼하면서 "소비자들은 맛이나 향이 좋은 위스키보다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제품을 우선 고른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롯데칠성음료가 "씨그램측의 조사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롯데칠성 관계자는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리서치'에 의뢰,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 4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1%가 '주위사람들의 권유'를,27.8%가 '맛과 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윈저12를 리뉴얼하면서 1백2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3%가 위스키를 고를 때 병모양 등 제품의 외적속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씨그램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롯데는 "씨그램의 조사는 질문이 자사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작성됐을 뿐 아니라 표본의 숫자도 너무 적어 믿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씨그램 관계자는 "롯데측이 새삼스럽게 소비자 조사결과를 놓고 문제를 삼는 것은 윈저에 대한 대규모 물량공세에 불안감을 느낀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