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94원선으로 자리를 옮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환율 하락 요인들이 오전장에 비해 힘이 약해진 것을 반영했으나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 시장을 움직일 만한 변수들의 힘이 약해진 상태여서 환율은 고정되다시피 갇혀 있는 상황이다.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물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오후에도 위아래 제한된 범위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10원 낮은 1,294.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94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힘겹게 레벨을 올리며 1시 46분경 오전중 고점을 깨고 1,294.50원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이후 추가 반등은 저지당하고 1,294원선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수급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고 역외세력도 오전중의 관망세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5엔으로 오전장보다 소폭 오른 수준. 그러나 별다른 변화의 방향을 찾기는 어렵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8억원, 129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 비해 매수 규모가 적어 시장에 주는 부담은 다소 덜어진 상태.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조금 반등하면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왔다"며 "반등시도가 있을 듯 하지만 막힌다면 아래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03∼1,306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