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요인 멈춤, 환율 움직임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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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반등을 꾀하던 환율이 다시 거래범위를 1,293원선으로 끌어내렸다.
위쪽으로 갈 만한 요인이 없는 데다 시장 거래자들은 거래 의욕을 잃은 상태라 환율은 안정적인 흐름속에 내맡겨져 있다. 은행간 거래만 주로 이뤄지고 있을 뿐 시장은 거의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9분 지난 금요일보다 2.60원 내린 1,293.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94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힘겹게 레벨을 올리며 1시 46분경 오전중 고점을 깨고 1,294.50원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이후 추가 반등은 저지당하고 1,294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물량 공급으로 인해 다시 1,293원선으로 내려선 상태다.
역외세력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업체도 소액의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외 움직임을 찾기 힘들다.
달러/엔 환율은 큰 기복없이 이 시각 현재 122.46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화가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띠면서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셈.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당좌예금잔고을 6조엔 이상으로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상태로 가져가는 현행 통화 정책을 고수키로 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장중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9억원, 140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에 비해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으나 달러 공급 요인으로서 시장에 여전히 부담감을 주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중 신규 수급은 맞아떨어졌으나 지난주 이월된 물량이 쉽게 빠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좁은 레인지에서 매수-매도가 이뤄지면서 좁은 범위로 한정시켜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로 당기기엔 요인이 없고 아래쪽으로는 1,290원대 초반에 대한 레벨경계감이 자리잡고 있어 방향 잡기가 어렵다"며 "오늘은 1,293∼1,294원 근처에서 계속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