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두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은 졸전 끝에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삼성은 끝내 '모래알 스타군단'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곰과 사자의 결투로 비유해 보면 뚝심의 '곰'이 사정거리를 벗어나면 목표물을 쉽게 포기하고마는 '사자'를 따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의 경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수진에서 두산에 뒤진 감이 없지 않다.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은 시가총액 상위사가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오를 구실만을 찾아 나서지만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기 십상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