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이전 반대 및 광주·전남 통합추진위(통추위)가 도청 이전을 반대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벌였다. 통추위 소속 회원 1천4백여명은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서울 탑골공원에서 '도청이전 중단을 위한 대통령 결단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집회가 끝난 뒤 회원들은 탑골공원에서 종묘공원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와는 별도로 방대영 실무공동대표(광주시의원) 등 대표단 7명은 이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잇따라 면담하고 도청 이전과 남악신도시 건설 사업의 부당성을 제기한 뒤 이전에 소요되는 국비 4백50억원에 대한 국회 심의를 심도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추위 회원들은 상경에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광주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남도청이전사업은 지극히 정략적으로 결정돼 전남도내 지역분열과 광주의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특정 정파나 지역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도청 이전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요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전남도는 광주시 동구 광산동 현청사를 오는 2004년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도는 광주시의 반대 등으로 일시 중단했던 도청 이전사업을 11월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