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22
수정2006.04.02 04:25
기업들이 퇴직자들의 재취업 및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는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퇴직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회사에 대한 반감을 갖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남아 있는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충실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시행키로 한 데 이어 LG전자 포항제철 한국철도차량 대한항공 한국HP 한국P&G 태광산업 등이 DBM코리아같은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 제도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D건설 D중공업 S은행 등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정리해고자를 대상으로 전직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 1인당 75만~1백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데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력을 줄이려는 회사가 많아 아웃플레이스먼트를 도입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경영자총협회가 지난 26일 개최한 아웃플레이스먼트 설명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롯데 효성 두산중공업 등 40여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포철의 경우엔 퇴직 1년 전부터 10개월 코스의 아웃플레이스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김규동 DBM코리아 사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3~4개월 정도 서비스를 받으면 80%정도 재취업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