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1999년 하반기가 도입기였다면 지금은 대중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인터넷 전화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2폰과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등 선두업체들의 회원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일반전화의 20~30%에 불과한 저렴한 전화요금에다 기술 발전으로 통화음질이 몰라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체의 경우 경비절감을 위해 인터넷전화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VoIP업체들도 기업체의 구내전화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물산 한화기계 금호산업 등이 이를 채택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인터넷전화도 속속 나오고 있다. 새롬기술은 일반 공중전화기로도 인터넷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넷전화에 동영상을 추가한 V2oIP(Voice.Video over IP)도 곧 출시될 전망이다. VoIP를 활용한 PDA나 어학학습기도 나왔다. 인터넷전화 시장에 두루넷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미국에서도 AT&T 스프린트 모토롤라 등이 나섰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터넷전화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 지 주목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