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도 수입차 판매 .. 폴크스바겐 유력...혼다도 접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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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가 수입차 판매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수입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차를 판매해온 대우자판은 그동안 GM에 일괄매각을 추진해왔지만 현재 매각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생존대안으로 수입차 판매를 추진중이다.
현재 몇개 업체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자판은 뛰어난 영업력에 전국적인 정비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있어 기존 수입차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대우자판을 통해 차를 판매할 업체로는 폴크스바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폴크스바겐 차량을 극동정유가 수입,자회사인 고진모터임포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유통 및 정비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판매확대를 위해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수입상인 극동정유,판매회사인 대우자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폴크스바겐 본사도 대리점 확대 차원에서 대우자판을 통한 판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대우자판은 일단 내년초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 4~5개 정도의 대리점을 열고 향후 이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에는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계의 강세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우자판이 일본 혼다와 접촉중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내년말이나 2003년초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혼다가 강력한 딜러인 대우자판과 손을 잡을 경우 이는 도요타와 함께 일본업계의 수입차 시장 장악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혼다의 딜러권을 따내기 위해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자판의 혼다 차량 판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자판이 수입차 판매사업에 진출할 경우 현재 BMW 한성자동차(벤츠)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4강 체제로 짜여진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