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를 타고 소폭 하락했다. 2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조용한 흐름을 이은 끝에 1,295.50원 사자, 1,296.50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전날 국내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흐름을 이어 1,296∼1,296.50원 범위에서만 거래됐다.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경기 악화 우려와 아프가니스탄 공격 장기화 전망으로 크게 하락, 121.97엔을 기록했다. 특히 오는 31일 발표되는 3/4분기 경제성장률, 10월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공식화할 것이란 우려가 짙었다. 아르헨티나의 1,320억달러 채무 불이행 불안도 이에 가세하면서 뉴욕 증시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2.89%, 3.93% 떨어졌다. 테러사태 직후 크게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미국 경기 회복기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향후 발표되는 지수가 빠른 회복에 회의를 품게 할 공산이 커 달러화도 당분간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 하락세였지만 어제 1,290원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상태라 크게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도 줄고 있어 물량 부담감도 점차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이 실질적으로 월말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는 날이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합권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