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 겹치며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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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집중 매물 공세를 받으며 급락, 시가 총액 상위 20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그리고 있다.
30일 삼성전자는 오전 9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7,500원, 4.08% 빠진 17만6,500원에 거래됐다.
베어링 3만8,000주, 메릴린치 2,8000만주, 노무라 1만주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집중 출회됐다.
최근 순매수 기조를 이으며 지분율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인 외국인이 10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128메가SD램 가격이 1달러선이 붕괴된 이후 내림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텔의 가격 인하 등으로 월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97% 급락함에 따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우동제 반도체팀장은 "윈도XP 출시와 인텔의 팬티엄4 가격인하, 그리고 연말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그 영향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전날 삼성전자가 300mm 웨이퍼 양산, 512메가D램 등 차세대 제품에 주력 등 반도체 관련 전략을 내놓았지만 기존 전략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정도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이슈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