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WEF 동아시아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세계경제 여건이 호전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개최된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세션에서 "한국 정부는 세계경제침체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외충격을 극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부총리는 특히 "재정·금융·세제 등 거시정책뿐 아니라 서비스·건설·관광·물류산업 등 분야별 촉진정책 및 규제 완화를 통해 내수진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제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국경제는 중국 및 인도를 제외한 여타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양호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구조조정의 방향과 관련, "그간의 다운사이징 중심의 개혁에서 가치창조의 개혁으로 전환해 지속 추진되고 있다"며 "정부주도에서 시장에 의한 개혁으로 전환되고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시장참여자들이 경영관행을 개선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구조개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 부총리는 전날 동아시아 각료들만 참석한 '동아시아 성장회복을 위한 정책과제' 세션에서 내수진작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범세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특히 동아시아 각국은 보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교역·투자환경의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곤국·낙후국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강화도 함께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진 부총리는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 재정·IT 담당대신과 면담을 통해 양구 구조조정 추진 동향과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조속히 이행되도록 협력키로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