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KTF가 3% 이상 하락하고 강원랜드가 나흘만에 약세로 전환하는 등 대형주 약세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 62선을 내줬다. 나스닥지수가 4% 이상 급락해 1,700선 아래로 밀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이상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화 우려와 다시 불거어진 아르헨티나 티폴트 문제 등으로 급락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9월 저점을 찍고 이어온 상승세가 다소 길게 느껴지면서 자연적인 조정시기가 됐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8분 현재 61.95로 전날보다 2.11포인트, 3.29%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2.75포인트, 3.59% 내린 73.95를 기록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조정시기가 됐다는 시장 공감대를 지나쳐 올랐기 때문에 조정폭이 클 수 있다"며 "아르헨티나 문제가 다시 부상하면서 조정의 빌미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요 지지선을 단계별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정폭이나 기간 등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3억원과 2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7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힘을 넣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하락종목수가 550개에 달했다. 특히 정보기기,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이 하락폭을 5% 내외 넓혔다. KTF, 강원랜드, LG텔레콤 등이 3% 이상 하락했고 휴맥스,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등은 5%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사위 20개 전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단말기, 네트워크 등이 5%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인터넷 및 보안주는 6% 이상 하락했다. 한국창투, 한미창투, 한림창투 등 벤처투자회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디지탈은 나흘만에 상한가 행진을 이탈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