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첫번째 재건축 단지가 추첨을 통해 선정될 전망이다. 강남구는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9개 단지 가운데 최근 우선 재건축 후보로 압축된 도곡주공 1차와 영동주공 1∼3단지를 놓고 추첨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도곡주공 1차와 영동주공 1∼3단지는 각각 2천4백50가구,2천5백80가구로 청담·도곡지구의 우선 사업승인 허용 가구수인 2천5백가구와 비슷한 규모다. 강남구 관계자는 "9개 단지가 사업승인을 신청한 만큼 옥석을 가리기 어렵다"며 "가장 규모가 큰 두개 단지를 대상으로 추첨을 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단지별 순위 선정을 위한 기준 등에 관해 최근 외부 용역기관의 자문을 구한 결과 어느 단지가 먼저 재건축을 시작해도 문제가 없는 만큼 '추첨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도곡지구내 12개 조합은 지난해 9월 개발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된 이후 치열한 우선 사업승인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현재 9개 단지가 사업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