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장 막반의 반등시도를 이으면서 고점을 높였다. 네고물량 출회라는 월말 요인이 누그러들고 펀더멘털 문제가 부각될 채비가 서서히 갖춰지자 달러매수에 대한 입질이 조금씩 생기는 분위기. 최근의 하락은 1,290원선 초반에 대한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네고물량이 어느 시점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과 정체간 간극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1,300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2.40원 오른 1,296.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96.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296원으로 내려선 뒤 반등하면서 1시 39분경 1,297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소폭 반락해 1,296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1.85엔으로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를 찾기 어렵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를 약세로 끌고 있으나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라 원화는 다시 같은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많아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주식팔자에 치중하면서 거래소에서 25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의 주식순매수세가 반전되면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7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매수에 나선데다 메이저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어우러졌다"며 "바닥확인을 한 것으로 보여지며 오후에는 1,295∼1,297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네고가 어느 시점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조만간 1,300원 등정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