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社 오너체제 복귀 안팎] 위기탈출 '고육지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포드자동차의 오너체제 복귀는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포드 이사회는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적자상태인 회사를 흑자로 돌리기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 대신 포드가문의 직계후손을 선택했다.
포드가문,경영 전면에=이사회가 나세르를 퇴진시킨 직접적인 이유는 최근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다 리콜사태로 인한 신뢰도 추락이 한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세르는 그동안 이사회와 주주들로부터 포드 주가가 수직하락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유무형의 압력을 받아왔다.
포드자동차의 지난 3.4분기 적자폭은 6억9천2백만달러에 달하고 미국내 시장점유율도 최근 1.5%포인트 하락했다.
레저용 차량인 "익스플로러"의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1백년간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타이어회사 파이어스톤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 역시 나세르 퇴진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후문이다.
윌리엄 포드는 누구=포드자동차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의 증손자이자 전 CEO였던 헨리 포드 2세의 조카다.
그는 경영권에 남다른 욕심을 보여왔다.
지난 7월에는 "회장과 CEO의 공동사무실"을 신설,한달에 두차례씩 CEO와 공식 회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포드자동차의 지분 40% 이상을 갖고 있는 포드 회장측은 전 CEO였던 리 아이아코카와 도널드 피터슨 등을 내쫓는 등 그동안 전문경영인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아코카는 포드에서 밀려난 뒤 채무에 허덕이던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킨 전설적인 인물. 포드자동차 이사회는 포드 회장의 CEO 선임과 함께 경영진 개편도 단행했다.
포드의 자회사 재규어 회생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닉 쉴(57) 북미지역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칼 레이차트(70) 이사를 신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