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수상자 공적 - 산자부장관 표창 '삼화페인트공업 김성길 부장' ] 지난 46년 설립된 삼화페인트공업은 반세기가 넘게 딴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도료 분야에만 전념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동안 풍부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건축용 도료 기술의 선진화를 이끌어온데 이어 세계적인 도료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본의 건전화 경영의 합리화 노동의 유능화를 3대 경영방침으로 삼아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창립 이래 단 한차례의 노동쟁의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노사간의 단합이 탄탄하다. 93년 안산시 시화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회사를 상장했으며 창업 2세인 김장연 사장의 취임과 함께 경영개혁을 시작했다. 현재 건축용 도료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업용 도료 등 신제품을 개발,도료 종합 메이커의 위상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입어 매출액이 지난 97년 이후 3년여만에 2배로 늘어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무색케 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NT 인증을 획득한 "케이블용 비할로겐 발포성 난연도료"는 21개월동안 2억5천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3M 허버트 넬슨 등 외국 업체의 제품보다 발포성능이 우수하고 난연성과 내수성이 월등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인체에 유해한 할로겐 화합물이 전혀 없는 환경친화적인 수성 도료로 DIY(do it yourself)용으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미국 파우더웨이사와 중국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에 각각 지분 50%를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또 일본 주고쿠마린페인트와 합작으로 주고쿠삼화페인트를 세웠으며 독일 바스프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준비중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