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최고 경쟁력] NT.BT.ET 분야..'21세기 새 유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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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NT) 생명기술(BT) 환경기술(ET) 등 신기술 분야가 21세기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NT 분야에서는 분자나 원자 수준의 1~1백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단위로 극미세 가공하는 공정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외부 자극을 통해 원자 분자 등을 새로운 재료나 소자로 융합하는 합성기술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BT의 경우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한 게놈프로젝트 결과를 토대로 불치병 치료와 수명 연장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ET 분야에선 BT와 신소재를 접목, 친환경적인 유해물질 처리방법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기술개발이 진척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신기술 산업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BT와 ET 분야는 매년 각각 18.9%와 11.7%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과 한국간의 기술격차 =NT 분야에선 산업화 초기에 들어선 미국과 일본의 기술 수준이 가장 앞서 있고 유럽연합(EU)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연구기반과 인력도 비슷한 양상이다.
미국은 기초부터 응용까지 전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은 전자 소재 등에, EU는 에너지 환경 생명공학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 아직 산업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기술수준은 물론 연구기반과 인력도 한참 뒤처져 있다.
BT 분야의 경우 미국과 EU가 세계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가운데 일본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은 기술 경쟁력과 생산기술이 모두 선진국의 60%선에 맴돌고 있다.
ET 분야에서도 한국은 EU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의 기술을 그대로 들여오는데 급급하고 있다.
각국의 개발전략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들은 지난해 부품.소재산업과 밀접한 나노기술에 대한 연구전략을 국가 주도로 수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각각 2억7천만달러와 3억2천8백만달러의 예산을 투입,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BT와 ET 분야에선 선진국끼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최근들어서야 2005년까지 신기술 산업에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기본 방향을 정했을 뿐 국가 차원의 구체적인 개발전략은 아직 세우지도 못하고 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