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한산한 거래속에 1,300원 사자, 1,301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매수-매도 양쪽에 별다른 낌새를 가지지 않은 채 장중 1,299.50∼1,301원 범위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과도 연관성을 지니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소비자신뢰가 급격히 냉각했음에도 불구,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121.90엔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7년 반중 최저 수준이며 전달의 97.6에 비해 크게 떨어진 85.5를 기록, 소비자의 경기 기대감이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소비자신뢰 급랭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해졌다는 기대와 경기침체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인식이 공격적인 달러매도세를 방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이 추가로 하향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환율은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어렵다"며 "시중포지션이 약간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이긴 하나 어제부터 달러매수(롱) 마인드가 생기기 시작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에 이어 일부 네고물량이 있으나 레벨 상승에 따라 나중에나 나올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296∼1,30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