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정보통신부문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수출이 내수를 초과하는 등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정보통신부문 매출은 1조4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2% 성장한 것으로 31일 집계됐다. 수출은 5,356억원으로 내수 5,068억원을 초과해 사업구조는 해외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CDMA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어 3/4분기 공급량 305만대 가운데 215만대를 해외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혁신 활동, R&D투자 및 제품 리더십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갖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 스프린트(Sprint) 등 미국시장에서의 대규모 수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브라질과 호주 등 전략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전체 수출 증가에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1999년 약 600만대, 2000년 약 700만대를 전세계 휴대폰시장에 공급해 왔다. 회사는 연말 북미시장 등에 cdma2000 1x 휴대폰 수출이 본격화하면 올해 작년보다 60% 증가한 1,100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